투자/주식
엔비디아 반도체 매출 1위, 반도체 흥망성쇄의 역사
웰씨유
2025. 4. 14. 09:50
반도체를 모르는 사람도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는 표현은 들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현대 사회의 쌀? 주식과 같은 제품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정확히는 삼성이죠. 삼성이 반도체 시장 1위를 유지한 기간은 거의 30년 가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기간 우리 경제가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엔비디아가 반도체 매출 1위로 드러나면서 이제 모두가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NVIDIA)가 2024년 말 기준 세계 시가총액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선 것은 반도체 산업 역사상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세 시기로 나누고, 각 시대별 1위 기업들과 그들의 부상과 쇠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3대 시기 구분
1기: 집적회로 시대의 개척기 (1950년대 후반 ~ 1990년대 중반)
- 기술 중심: 트랜지스터 → 집적회로(IC) → 마이크로프로세서
- 시장 중심: 미국 주도 (Intel, Texas Instruments 등)
2기: 메모리 중심의 대중화기 (1990년대 중반 ~ 2010년대 후반)
- 기술 중심: DRAM, NAND Flash, 모바일 반도체
- 시장 중심: 일본 → 한국(삼성), 대만(TSMC 등장)
3기: 인공지능·데이터 중심의 가속기 (2020년대 ~ 현재)
- 기술 중심: GPU, AI SoC, HBM,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 시장 중심: 미국(엔비디아), 대만(TSMC 파운드리), 한국(삼성 HBM/메모리)
시대별 1위 기업과 그 흥망의 상세 역사
1기: 집적회로 시대 (1950s~1990s)
🔧 주요 기술: 트랜지스터, 집적회로(IC), CPU
1위 기업: Intel (197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
📈 성장 배경
- 1959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최초의 집적회로(IC) 발명
- 1968년, 인텔 창립 (고든 무어, 로버트 노이스 등)
- 1971년, 세계 최초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 출시
- 1980년대 IBM PC에 Intel CPU 채택 → 세계 CPU 표준화
- "Intel Inside"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폭발
📉 쇠퇴 요인 (2000년대 이후)
- AMD의 가격 경쟁
- 모바일 시장의 부진 (ARM 계열에 밀림)
- 애플, 구글, MS 등이 자체 칩 개발 시작
- x86 아키텍처 의존 → AI 및 병렬처리 분야에서 한계
🔹 2기: 메모리 중심 시대 (1990s~2010s)
주요 기술: DRAM, NAND Flash, 시스템 반도체
1위 기업: Samsung Electronics (2002년~2017년)
📈 성장 배경
- 1993년, 인텔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기록 (일시적)
- 1990~2000년대, DRAM·NAND 양산에 집중 → 원가경쟁력 확보
- 메모리 슈퍼사이클 주도 (PC, 스마트폰, 서버 수요 폭발)
- 설비 투자 규모 압도적 → 경쟁사 추월 (Micron, Hynix 등)
📉 쇠퇴 요인 (2018년 이후)
- 메모리 가격 폭락 (2018~2020, 2023년 등)
- 시스템 반도체 역량 부족 (퀄컴, 애플 등에 의존)
- AI 반도체 수요 폭증 → 메모리 비중 급감
- 미국-중국 반도체 분쟁 속 기술 패권 약화
3기: AI·데이터 중심 시대 (2020s~)
주요 기술: GPU, AI용 ASIC, HBM, 클라우드 칩
1위 기업: NVIDIA (2023년~현재)
📈 성장 배경
- 1999년, 최초의 GPU 'GeForce 256' 출시 → 게이밍 그래픽 시장 주도
- 2010년대, CUDA 플랫폼 기반의 병렬 연산 생태계 구축
- AI 딥러닝 붐과 함께 GPU 수요 폭발 (특히 ChatGPT 이후)
- 2023년 이후 H100, B100 등 AI 가속기 시장 독점
- 매출의 70% 이상이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재편
📉 잠재적 위험 요인
- GPU 외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존 (소프트웨어/CUDA 종속)
- 고가 장비에 대한 고객사 대체 수요 (AMD, 구글 TPU 등)
- 중국 수출 규제 및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 ARM CPU로의 확장 도전 (Grace Hopper 등) → 리스크 존재
시대별 주요 지표 요약
시대주요 기술1위 기업시가총액 기준 정점 시기쇠퇴 계기
1기 | CPU, IC | Intel | 약 $260B (2000년 초반) | 모바일 시장 실패, x86 한계 |
2기 | DRAM, NAND | Samsung | 약 $500B (2017~2018) | 메모리 단가 폭락, AI 소외 |
3기 | GPU, AI SoC | NVIDIA | $2.2T 이상 (2024~2025) | 아직 없음 (공급망 및 경쟁 위협) |
향후 전망
- 파운드리 기반의 수직통합 구조 (TSMC, 삼성)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 AI 중심의 연산 플랫폼 (NVIDIA, AMD, 구글, 애플 등)이 실질적인 가치 주도권을 가져가는 양상입니다.
- 2025년 이후, "AI용 전력 효율 + 대규모 병렬처리"를 지배하는 자가 왕좌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해 보다 격동의 25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