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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부활 노리는 미국, 반사이익은 한국 조선?

웰씨유 2025. 4. 26. 06:00

자국의 조선 업계를 부활시키려는 미국? 트럼프는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발표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선박은 순톤(t) 당 18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중국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는 선주사들로 하여금 중국보다는 한국 조선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화 오션은 지난 12월 국내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술을 보태게 됐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이 조선업(Shipbuilding) 부활을 추진하는 이유는 복합적인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지정학적·경제적 상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

1. 제2차 세계대전과 미국 조선업의 황금기

  • 1940~1945년 사이, 미국은 세계 최대 조선국 중 하나였고, 리버티선(Liberty Ship) 등을 대량 생산하며 전쟁 승리에 기여.
  • 당시 민간과 군용 선박 모두에서 독보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

2. 전후 몰락의 시작

  • 1970년대 이후, 일본과 한국, 이후 중국의 부상으로 조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림.
  • 1980~90년대 미국 내 조선소는 급격히 줄었고, 민간 상선 건조 시장은 사실상 붕괴.
  • 군용 함정(해군, 해안경비대) 중심으로만 제한된 산업이 유지됨.

 현재 미국이 조선업 부활을 추진하는 이유 (2025년 기준)

1.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안보 우려

  • 중국의 해군력 증강, 남중국해 및 태평양 영향력 확대가 심화.
  • 대만 해협 유사시, 미 해군의 병참, 물류, 수송 역량 확보가 중요.
  •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업 선박 건조는 국가 안보에 위협 요소로 작용.

2.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 팬데믹과 미중 갈등으로 **“리쇼어링(reshoring)”**과 **“프렌드쇼어링”**이 부상.
  • 조선업은 물류 주권의 핵심 인프라로 간주되며, 자국 내 조선 능력 회복 필요성 대두.

3. 해양 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 풍력 발전 해양 설치선, LNG·암모니아 선박, 탄소 포집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 수요가 증가.
  • 미국도 친환경 인프라 투자의 일환으로 이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원함.

4. 고임금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재건

  • 조선업은 고숙련 노동자 중심의 제조업으로, 노동집약적 + 기술집약적 산업.
  • 중서부와 해안 도시의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정책과 연계됨.

구체적 움직임

  • 미국 해군(Navy)는 방산 조선소 외에 상업용 조선소 확대를 검토 중.
  • 정부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노후 조선소 현대화 지원 등의 법안 발의.
  • 2024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연계된 친환경 선박 지원 정책 확대.

요약정리

항목설명
역사적 배경 WWII 이후 세계 최강 → 1980년대부터 아시아에 밀려 쇠퇴
경제적 이유 공급망 회복, 리쇼어링, 일자리 창출
지정학적 이유 중국 견제, 해양 안보 강화 필요성
산업 트렌드 친환경 선박 및 해양 에너지 운송 증가
정책 동향 조선업 보조금, IRA 활용, 조선소 현대화 추진

미국의 중국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 추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미국 통상법 301조를 근거로 하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됩니다.

 

주요 내용:

  • 중국 선사 소속 선박: 입항 시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 또는 선박 용적 1톤당 최대 1,000달러의 수수료 부과.
  • 중국산 선박 비율에 따른 추가 수수료:
    • 25% 이상 50% 미만: 입항 1회당 최대 75만 달러(약 10억 7,000만 원).
    • 50% 이상: 입항 1회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러한 조치는 중국의 해양굴기와 조선 산업의 급성장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조선업의 회생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조치로 중국 선박의 운송 비용이 상승하면, 글로벌 선주들은 대체 선박 공급처로 한국과 일본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분야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주 확대가 기대됩니다.

 

전망:

  • 중국 선박의 운송 비용 증가 → 글로벌 선주들의 대체 공급처 모색 →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기회 확대.
  • 미국의 해양 안보 강화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주목받을 가능성.

요약

미국은 중국의 해양·조선 산업 지배력 확대에 대응하여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조선업의 회생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한국 조선업계에는 수주 확대와 시장 점유율 증가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재편과 함께 한국 조선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임을 시사합니다.



한편, 한화오션은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인수하여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한화오션-필리조선소-조선업-미국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인수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 개요

  • 인수 주체: 한화오션(조선 부문)과 한화시스템(방산 부문)이 공동 참여
  • 지분 구조: 한화시스템 60%, 한화오션 40%
  • 인수 금액: 총 1억 달러(약 1,380억 원)
  • 인수 완료일: 2024년 12월 19일
  • 조선소 명칭 변경: Hanwha Philly Shipyard로 개명
  • 신임 CEO: David Kim 선임

필리조선소의 특징과 전략적 가치

  • 설립 연도: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
  • 주요 생산: 미국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미국 연안 운송용 대형 상선(컨테이너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건조
  • 시장 점유율: 2000년 이후 미국 내 존스법 적용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
  • 지리적 이점: 미국 동부 연안 해군기지 3곳과 인접, 해군 함정 건조 및 정비에 유리한 위치

인수 목적과 기대 효과

  1. 미국 방산 시장 진출: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시장에 직접 참여하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
  2. 현지 생산 기반 확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통해 존스법 등 보호무역 장벽 극복
  3. 기술력 이전 및 협력: 한화의 선진 조선 기술을 필리조선소에 적용하여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
  4.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조선 및 방산 네트워크 구축

향후 전망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미국 조선업 재건과 방산 강화라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부흥 정책에 따라 필리조선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과 수주 확대가 기대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화오션은 미국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한화오션의 전략적 행보는 미국의 조선업 부활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